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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석유 가격 상승에도 석유 소비증가"와 같은 소식을 자주 듣는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감소한다는 것이 상식인데, 그렇다면 석유는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 상품이란 말인가?
이 오해는 경제학의 분석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한다. 석유 소비는 가격 말고도 사람들의 소득, 경유 가격, 대중 교통 요금, 날씨, 승용차에 대한 선호 등 많은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경제학에서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중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도출한 관계이다. 즉, 다른 요인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오를 때 수요량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다른 요인들이 계속 변한다.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 석유 소비가 증가하며, 대형 승용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거나 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져도 석유 소비가 증가한다. 위 소식의 경우 석유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들이 더 크게 영향을 준 결과, 가격이 상승하였는데도 석유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요인이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을 분석하기는 매우 어려워서, 경제학자들은 관심을 두는 요인 외에 다른 요인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관심을 두는 요인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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