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과 삶/문학과 문화 49

박완서의 '나목' - 고목과 나목의 차이

이 작품은 6·25 전쟁의 상흔이 많은 사람들을 암담하게 했던 시절에 인간다운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적 성숙을 다룬 작품이다. 전쟁의 삭막함 속에서는 고목으로 보였으나, 안정된 상황에서는 나목으로 보이는 평범한 일상인의 눈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통찰한 예술가의 혜안이 역설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소설 '나목'이 나오게 된 배경

소설 '나목'은 '나무와 두 여인'을 그린 박수근 화백과의 만남에서 비롯된 작풍이다. 단순한 소재적 차원을 떠나, '나무와 두 연인'의 느낌과 분위기, 정신 세계가 이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작품의 시대 배경인 1950년대 현실과 연관시켜 살펴보자.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연인' '나무와 두 연인'은 1964년 작으로 화폭에 담긴 풍경은 1950~60년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이런 인물들과 헐벗은 나목이 어우러지는데, 이것은 어려운 시대를 이겨 내고 오늘날의 우리를 있게 한 저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림과 시에서 소재와 기법, 주제 의식, 분위기 등 비교하기

샤갈의 '나의 마을' 샤갈Chagall, Marc 샤갈은 풍부한 개인적 경험들을 화려한 색체와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작가이다. 야수주의와 입체주의를 바탕으로 낭만적이고 개인적인 순수한 표현을 발전시켰다.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20세기의 문학·예술 사조로, 시·회화·영화 등의 문학·예술뿐만 아니라 윤리·종교·정치에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문학 속의 그림, 그림 속의 문학

오랜 세월 동안 문학과 미술은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어 왔다. '화중시 시중화畵中詩 詩中畵'라는 말도 있듯이, 한 편의 시 속에서 회화적 요소를 찾아 내거나, 한 편의 그림에서 시적인 요소를 찾아 내기는 어렵지 않다. 장승업의 '귀거래도歸去來圖'는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멀리 보이는 산 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초가와 토담 위에 수탉이 홰를 치는 모습이며, 열린 사립문에서 병아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 등이 도연명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전원 생활에의 동경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문학과 미술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 주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있다. 특히, 동양 전통 사회에서 선비들이 시詩·서書·화畵의 결합을 통해 문인 정신을 드러낸 것이나, 초현실주의 시인들이..

산문 문학과 음악의 결합 - 뮤지컬 '명성황후'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희곡 '여우 사냥'을 각색하고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마지막 장의 시놉시스와 그때 나오는 합창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통해 산문 문학과 음악과의 관계를 알아보자.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합창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들어 보자. 이 노래가 극의 마지막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느껴보자. 이처럼 희곡이나 소설과 같은 산문 문학과 음악이 만남으로써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이와 같은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 보자.

노래로 불리는 문학 작품

문학과 음악은 발생 단계에서부터 밀접한 영향 관계가 있었다. 근대 사회 이전에는 서정 문학·서사 문학· 극 문학 모두 노래로 만드어져 불리었다. 그러나 근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사 문학이나 극 문학의 경우에는 산문 문학으로 정착되었고, 이 과정에서 음악과의 연관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대중 예술 영역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뮤지컬은 음악과 산문 문학이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시의 경우에는 음악과의 연관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비록 가창을 전제로 만든 가사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자유시는 내재적으로 운율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젊은 날의 자유주의적 방황을 지나 종교적인 구원으로 전환해 가는 시점에서 읊조린 고해성사와도 같은 시다. 이 시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