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살자

문학 작품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그 아름다움은 대체로 문학 작품의 언어·구조·형상화 원리 등을 통해서 드러난다. 즉 문학 작품의 아름다움은 문학 작품의 제반 구성 요소들과 관련하여 나타나게 된다. 우리는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고서 여러 가지 차원에서 그 아름다움을 평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평가는 심미적 차원에서의 가치 판단이다. 심미적 차원에서 문학 작품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독자는 그 문학 작품의 내적인 면, 즉 구조와 표현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 구조와 표현 등이 심미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어떤 독자가 이상의 '날개'를 읽고서 그 심미적 가치를 판단하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에 그는 정신 분열적인 상태에 있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펼쳐지..

문학 작품에는 작가의 사상과 이념이 담겨져 있다. 작가는 그의 사상과 이념을 형상화함으로써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삶의 태도들을 보여 준다. 그리고 우리는 문학 작품을 읽고서 그러한 작가의 태도에 동조하거나, 그것을 비판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인간 행동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기도 하는데, 이를 윤리적 차원에서의 가치 판단이라고 한다. 윤리적 차원에서 문학 작품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독자는 문학 작품이 담고 있는 작가의 사상과 감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학 작품의 윤리적 가치는 우리가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와 연관되어 있다. 독자가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그 가치 판단 또한 잘못될 수 있다. 예들 들어, 이광..

자연의 경관을 그린 그림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실제와 비슷할수록 감탄을 하게 된다. 또한 범죄자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표현한 영화를 보고 나서 그것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판단들은 모두 인식적 차원에서 대상을 바라볼 때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본질이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하여 문학 작품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인식적 차원에서 문학 작품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독자는 그것이 그 대상을 얼마만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문학 작품이 그 대상을 굴절시키거나 변형시켜서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가령,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1920년대 도시 빈민들의 궁핍했던 삶의 모습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문학은 우리 삶에서 여러 가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그 가치는 실용적인 것이 아니어서 법률, 의술, 과학 기술 등의 가치에 비해 당장에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 문학의 가치는 사물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인간이 나아갈 방향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아주 서서히 나타난다. 한 마디로 말해서, 문학은 인간과 삶을 이해하는 바탕으로 작용하면서, 우리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학 작품의 가치는 크게 인식적·윤리적·심미적 가치로 구분된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들은 독자의 주관적인 심미안과 가치관이 문학 작품과 관련된 객관적인 가치 판단 기준과 적절하게 결합될 때라야 비로소 제대로 파악될 수 있다. 따라서 문학 작품의 가치를 판단할..

-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콩쥐팥쥐전' 독서 일기 - 나는 오늘 며칠 전에 선물로 받은 '콩쥐팥쥐전'을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팥쥐를 꼬집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를 잃은 가여운 콩쥐를 심술로 못살게 하는 팥쥐가 참 미웠다. 그리고 팥쥐가 그렇게 못살게 하는 데도 아무 말하지 않고 일만하는 콩쥐가 바보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또 콩쥐는 화낼 줄 모르는 사람 같았다. 나는 동생이 조금만 귀찮게해도 짜증을 내고 구박하는데, 콩쥐는 심술궂은 팥쥐를 오히려 아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좀 부끄러웠다. 나는 콩쥐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엄마 말씀도 잘 듣고, 아빠 심부름도 잘 하고, 동생도 잘 보살펴 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행복의 메타포'라는 수필을 떠올려 보자. 성전을 짓고 있는 세 사람의 석공들은 '왜 이 일을하느냐?'라는 질문에 한 사람은 '죽지 못해서', 다른 한 사람은 '돈을 벌려고', 그리고 남은 한 사람은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이후로 그 일의 결과나 보람은 각각 어떠했을까? 문학 활동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학습이나 시험이라는 목적 때문에 소극적·수동적으로 문학 작품을 읽는 경우와, 적극적·능동적으로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창작하여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경우에 느끼는 감동이나 희열은 서로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문학 활동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문학 작품을 감상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습작 시를 써서 돌려 읽는 등의 문학 활동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 나아가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