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문학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게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으로 살펴볼 수 있다.
교훈적 기능은 문학 작품이 독자에게 줄 수있는 도덕적·종교적 효용성을 가리킨다. 공자는 『시경詩經』의 서문에서 문학을 통해 인간이 인격을 수양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플라톤은 문학이 독자를 교육시키고 독자에게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한편 중세 이후 근대 계몽주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문학의 기능이 신의 영광을 찬양하거나 통치자의 이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독자들을 각성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생각들은 문학의 실용성이나 공리성을 강조한 것이다. 1
이와는 달리, 쾌락적 기능은 문학 작품을 창작하고 수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가리킨다. 문학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며, 감정을 정화淨化cartharsis시켜 주기도 한다. 물론, 문학 활동이 줄 수 있는 쾌락은 단순한 오락이나 저급한 말초적인 쾌락과는 다르다. 문학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이상 세계를 보여 주고, 일상 언어에서는 얻을 수 없는 미적 체험을 줄 수 있다. 즉 문학 활동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은 고도의 지적 정신 작용과 연결된다. 2
그렇다면 문학의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은 완전 별개의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문학 작품은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읽으면서 독자는 미적인 쾌감과 여흥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이 작품이 오랜 세월 동안 만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문학의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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