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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삶/경제란 48

기회 비용과 선택의 어려움

자장면을 시키면 옆 사람이 짬뽕이 맛있어 보이고, 물냉면을 시키면 비빔냉면을 시킬걸 후회한다. 이때 유난히 기회 비용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놓친 물고기가 커 보이거나 가 보지 않은 길이 좋아 보이는 심정이라고 할까? 먹을 음식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 식당은 콤보 메뉴로 선택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있다. 자장면과 짬뽕을 모은 짬짜면이 등장한 데 이어 물냉면과 빔냉면을 모은 콤비 냉면이 등장했다. 이들 메뉴가 인기를 끌자 두 가지 음식을 모은 데서 그치지 않고 김밥, 떡볶이, 순대를 모은 김떡순, 여러 가지 맛을 한 판에 담은 피자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편익이 비용보다 크면 선택한다

성진이는 용돈으로 3만 원을 갖고 있으며, 5천 원짜리 간식과 1만 원짜리 옷 두 가지 재화만 소비한다고 하자. 성진이는 용돈으로 간식만 6번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옷 3벌을 사는 데 용돈을 다 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처럼 한 재화에 모든 돈을 쓰기보다는 두 재화를 적당히 섞어서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성진이는 간식을 4번 먹고 옷을 1벌 살 수 있거나, 간식을 2번 먹고 옷을 2벌 살 수 있다. 앞의 경우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바꾼다면 옷을 1벌 더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대가로 간식을 먹을 기회 2번을 포기야 한다. 그러므로, 옷 1벌의 기회비용은 2번의 간식이다. 이는 그림에 있는 직선의 기울기의 절댓값에 해당한다. 반대로 성진이가 선택 B에서 A로 변경하는 경우 간식을 2번 더..

저녁 식사 준비의 비용

미경 씨는 직장에 다니는 주부이다. 어느 날 일찍 퇴근해 가족을 위해 3만 원어치 장을 보았고 2시간 걸려서 저녁을 준비하였다. 그 시간에 그녀의 동료는 회사에서 시간당 2만 원의 수당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다. 1. 미경 씨의 저녁 식사 준비에 들어간 총비용은 얼마인가? 왜 그런가? 2. 동일한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다면 5만 원이 들어간다고 하자. 그녀가 이날 저녁을 직접 만들어 먹은 것이 합리적 선택이었나? 왜 그런가?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보는 편익과 비용 문제

일반적으로 어떤 하나를 선택하면 여러개를 포기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한 시간동안 경제를 공부하면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기회가 사라진다. 그렇다고 나머지 과목 모두가 경제 공부의 기회비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그 시간에는 모든 과목을 공부할 수 없으며 어차피 한 과목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언어가 가장 아쉬운 과목이라면 경제 공부를 함으로써 포기한 기회는 언어 공부이며, 따라서 경제 공부의 기회비용은 언어 공부이다. 공부하는 데 별다른 금전적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제를 공부하는 순간 언어 공부의 포기라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경제를 공부할 때 얻는 편익이 언어를 공부할 때의 편익보다 클 때 비로소 합리적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합리적 선택을 ..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한 후 선택의 대안들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각 대안의 편익과 비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사람들은 상품 구입을 위한 의사 결정을 할 때 가격과 상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만족을 비교한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만족이 더 큰 상품을 샀다고 해서 반드시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것을 선택할 기회를 포기하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시청하는 순간 나머지 프로그램의 시청은 포기해야 한다. 가진 돈으로 맛있는 간식을 사 먹는 순간 저축을 포기해야 한다. 이처럼 모든 선택에는 어느 하나를 얻으려면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성장이냐 분배냐? - 토론하기

효율성과 형평성이라는 경제 목표는 흔히 성장과 분배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1980년대까지 성장 위주의 정책을 전개하였다.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자. 또한, 현재 우리나라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경제 목표가 성장인지 분배인지를 선택한 후 그 선택을 뒷받침하기위한 자료를 제시하고 이유를 설명해 보자.

경제 목표는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

어느 국가든지 모든 경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표를 희생해야 하는 상충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국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은 국내 기업을 육성하고 내국인의 고용을 증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제한하며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충 관계를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경제 목표로, 효율성과 형평성을 들 수 있다.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을 해 주는 기업의 보수 체계는 해당 근로자의 노력을 최대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근로자와 임금 격차가 확대됨으로써 형평성 달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경제 성장과 고용 - 취업 계수

경제가 성장한다는 말은 생산이 증가한다는 뜻이며, 생산 증가를 위해서는 생산 요소 가운데 하나인 노동이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일정한 양의 생산을 위해 투입되는 취업자 수는 경제 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성장 단계에서는 노동에 의존해서 생산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일정한 생산을 하려면 많은 수의 취업자가 필요하다. 취업 계수는 국가 경제에서 10억 원어치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취업자 수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취업 계수가 1990년에 49.0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의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고용 확대가 과거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완전 고용은 국가의 경제 목표이지만 상상하기는 어렵다

근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헌법 조항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근로를 통해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을 수있다는 점에서 근로는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그러므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경제를 지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단 한 명의 실업자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아무리 일자리가 풍부하게 존재하더라도 개인 사정으로 일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전직하는 과정에서 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종류의 실업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경제 성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은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원한다. 즉,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소비하거나 성능이 더 좋은 자동차를 타고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데, 경제 성장은 이를 가능하게 해 준다. 1인당 생산량 또는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경제의 성장 속도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빨라야 한다. 경제 성장의 긍정적 효과는 단순히 1인당 소비량을 증가시키거나 개인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 성장은 일자리의 안정성과 질적 개선에 기여하며 기업의 부실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경제의 안정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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