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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삶/문학이란? 47

김수영의 '폭포' 감상 하기

'폭포'의 작가는 물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지속성과 소리가 지닌 힘찬 심상에 주목하여, 현실에 안주해 버리기 쉬운 지식인의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에서 당당하게 떨어지는 폭포는 양심의 소리이자, 자유와 정의를 표상하는 시대 정신이라 할 수 있다.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벽을 곧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모습은 타협하지않는 양심, 굴종이나 무기력을 용납하지않는 투절한 정신을 상징한다.

김소월의 '초혼' 살펴 보기

김소월의 '초혼'은 세상을 떠난 사랑하던 여인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로, 강렬한 어조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임을 잃은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움과 이별, 한恨의 정서를 간결하고 전통적인 3음보 율격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혼을 부르는 행위는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 다시 소생하게 하려는 간절한 소망에 의한 것이다. 이 시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름으로써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려는 전통적 고복皐復 의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죽은 임의 혼을 부르는 이 시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바탕은, 그 시대가 국권國權을 상실한, 즉 우리 민족 모두가 상실감에 젖어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복합적 구조물로서의 문학

문학은 서로 다른 요소들이 내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복합적 구조물이다. 작가는 이 구조물 속에 인간의 가치 있는 경험을 예술적으로 가공하여 담아 낸다. 따라서 우리는 문학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가치 판단과 해석을 만날 수 있다. 윤홍길의 '장마'를 예로 들어 보자. 이 작품은 6·25 전쟁 중에 서로 다른 이념을 선택한 아들을 둔 할머니와 외할머니를 등장시켜 민족 분단의 비극과 이념 간의 갈등 및 그것의 해소 과정을 소년 화자의 시점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을 이념적 요소나 인식적 요소, 혹은 심미적 요소만을 따로 떼어서 수용한다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 힘들 것이다. 문학은 복합적 구조물이므로 이러한 요소들을 분리하여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

문학을 통한 더 나은 삶의 추구

문학의 세계는 허구의 세계이다. 다시 말해, 문학의 세계는 작가의 상상력과 공상이 빚어 낸 가상의 세계이다. 문학이 허구의 세계를 다룬다고 해서 거짓되거나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허구를 다루지만, 그 허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참된 가치나 올바른 삶의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문학을 창작하고 수용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온갖 문제를 문학으로 형상화한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 인간과 세계의 숱한 갈등, 사회 현실이 지니고 있는 모순, 속세에 대한 부정과 자연에 대한 갈망, 사물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없는 운명 등이 문학 속에 표현된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꿈..

문학언어의 함축적, 다의적 표현은 일상 생활에서는 적용이 어렵다

문학의 표현 매체는 언어이다. 음악이 소리로, 그림이 색채로, 무용이 몸짓으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처럼, 문학은 언어를 독특하게 사용하여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그렇다면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문학 작품을 통해 접하게 되는 언어는 겉으로 보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큰 차이가 없다. 사실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의 언어는 문학의 언어가 탄생할 수 있는 언어의 보고이다. 하지만 시인이나 작가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문학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의견..

문학의 특징을 세 가지 관점으로 보기

문학은 인간의 경험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의 한 갈래이다. 여기서 인간의 경험이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사건과 사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인간의 정신적·심리적 반응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물론 문학이 다루는 경험은 인간의 경험 중에서 작가나 독자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험으로 한정된다. 이러한 경험을 언어라는 매체로 표현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 바로 문학이다. 이제, 문학의 특성을 문학과 언어, 문학과 삶, 복합적 구조물로서의 문학이라는 세 측면에서 살펴본다. 문학에 대한 시선1문학은 언어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 소설에 쓰인 언어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흔히 쓰는 말도 문학 작품에서 쓰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

문학 이해를 위한 길라잡이 글

인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희로애락의 감정에 사로잡힌다. 작은 행복에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다가도, 때로는 고달픈 인생사에 분노하거나 슬퍼한다. 어떤 점에서 희로애락은 인간의 인간다음을 보여주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예술의 한 갈래인 문학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문학이 다루는 세계가 다양하고 복잡다단하며, 시대·지역에 따라 문학을 규정하는 의미가 계속해서 변해 왔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동양의 전통 사회에서는 문필 행위의 모든 결과물을 문학으로 보았기에 역사서·경서와 같은 논설적·실용적인 글까지 모두 문학으로 간주하였다. 서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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