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환율 제도는 크게 고정 환율 제도와 변동 환율 제도로 구분한다. 고정 환율 제도는 정부가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정해 놓고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이 환율을 유지하려는 제도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각국 화폐와 금의 교환 비율을 고정해서 환율을 유지하려고 했던 금 본위 제도[각주:1]가 대표적인 고정 환율 제도이다. 변동 환율 제도는 정부가 외환 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자유롭게 결정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고정 환율 제도는 환율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적어 국제 거래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율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수지의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도 이를 개선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변동 환율 제도는 국제 수지의 불균형이 나타나면 환율 변동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변동 환율 제도에서는 예상치 못한 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보는 것과 같은 환 위험[각주:2]이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는 이 두 가지 제도를 변형한 환율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고정 환율 제도를 채택한 나라라도 경제에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환율의 변화를 인정하는 조정 가능 고정 환율 제도를 운영한다. 변동 환율 제도를 도입한 나라에서도 외환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하되 필요에 따라 정부가 개입하는 관리 변동 환율 제도를 운영하고있다. 또한, 환율이 변동할 수 있는 상한 및 하한을 정해 놓고 그 범위에서 환율이 변동할 수 있게 하며 그 범위를 벗어나면 정부가 개입하여 환율 변동 범위를 유지하는 목표 환율대 제도도 고정 환율 제도와 변동 환율 제도를 변형한 제도이다.


  1. 금 본위 제도 : 각국 화폐의 가치가 금의 무게와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놓은 제도 [본문으로]
  2. 환 위험 : 예상치 못한 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보게 될 위험. 예를 들어 수출 기업은 예상치 못한 환율 하락 시 손해를 볼 수 있다.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