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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삶/문학 받아들이기 49

자신의 삶으로 구체화하고 창작 능력 기르기

문학 작품의 창조적 재구성은 단지 문학 작품을 재구성해 보는 것으로 거쳐서는 곤란하다. 독자는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독자는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내면화된 문학 작품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의 태도와 연결시켜야만 한다. 문학 활동이 특정한 시·공간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문학 활동은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 현장에서도 늘 이루어지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사를 곧잘 활용한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김을 매거나 길쌈을 하면서 노래를 지어 불렀으며, 이러한 노래는 오늘날에도 구전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문학 활동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좋은 사례..

작품 재구성하기 - 수용자의 입장에 따른 여러 방법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수용자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과 절차를 참고로 할 수 있다. 첫째,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분석한 표현상의 여러 기법을 원용하거나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작품을 재구성한다. 이를 갈래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시에서는 작품의 운율 구조, 이미지의 반복과 병치, 비유나 상징 체계, 행과 연의 구성 원리 등을 원용하거나 변형시켜 볼 수 있다. 소설에서는 사건의 전개 순서, 인물의 성격, 등장 인물들 사이의 갈등 구조, 문체 등을 바꾸는 활동을 통해 작품을 재구성할 수 있다.또한 희곡에서는 등장 인물의 대화 방법, 플롯의 전개 방향, 결말을 바꾸어 보거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여 작품의 극적 상황을 변형시켜 볼 수도 있다. 그리..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기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활동은 문학 작품의 수용과 창작을 매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문학 작품의 인식적·윤리적·심미적 가치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활동, 문학 작품의 가치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수용하는 활동, 그리고 문학 작품의 가치를 자신의 삶 속에서 내면화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는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을 통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수용한 문학 작품을 재구성해 보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을 하나 둘 실현시켜감으로써 독자는 스스로 문학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는 가끔씩 수련 과정에서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베껴 쓰고 , 암기하고, 고쳐 쓰는 작업을 되풀이했다는 저명한 시인이나 소설가들의 고백을 듣곤 한다. 어떻게 보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문학 ..

문학의 창작 활동에 대한 재고

문학 활동에는 문학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많은 독자들은 이 두 가지 활동을 별개의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독자들은 창작 활동이 전문 작가들의 몫이라고 한정지어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문학 활동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의 수준에서 행해지는 것은 아니라도 적극적인 독자라면 누구든지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창작 활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지용의 '장수산1'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말에 활동했던 '문장파'의 문학적 이념과 창작 경향을 잘 보여 주는 시이다. 이 시를 수용할 때에는 시인이 정신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바를 당시의 시대 현실과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어두운 시대를 이겨 내려는 시인의 정신적 태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생각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해 보자. 이 시에서 그리고 있는 '장수산'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고요한 세계로, 인적이 없는 절대 고요의 공간이다. '깊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 장수산 깊은 골에서 서정적 자아는 세상과 단절되어 심한 고절감孤節感을 느끼고 이다. 그는 세속적인 승부를 초월한 '웃절 중'의 자족과 여유의 태도에서 '장수산 속 겨울 한밤'을 '차고 올연히 슬픔도 꿈도 없이' 견딜 수 있는 태도를 배우게..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6·25 전쟁의 비극적 현실을 극도의 절망감과 허무 의식을 통해 그려 내고 있다. 특히 반어와 역설의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모든 것을 죽음의 상태로 몰고간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기 고발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을 낳은 시대적 환경과 시인의 처지 등을 고려하여, 작품이 지닌 인식적·미적·윤리적 가치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수용해 보자. 이 시에서 서정적 자아는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이란 가정법을 활용하여 그것은 '회상과 체험', '고뇌와 저항', '회의와 불안', '단순한 상태의 시체'일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전쟁과 문명이 초래한 파괴와 살육의 현실을 반어적·역설적으로 그려내기 위한 것이다. 서정적 자아의 비판적인 시선은 전쟁으로 초..

개구리 죽음을 조상弔喪함 - 김교신

이 작품은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정책을 시행하던 때에 쓰여진 수필이다. 당시에 이 작품은 그 내용이 항일 민족 사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일제의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개구리의 죽음'을 다룬 이 글이 어떻게 해서 항일 민족 사상을 다룬 글로 해석될 수 있었는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읽어 보도록 하자. 이 글은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이어지는 생명의 위대함을 연못 속의 개구리들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1942년 3월에 발간된 『성서조선』158호의 권두언이었던 이 글을, 일본 검찰은 민족의 희망을 개구리의 생명력을 빌어 노래했다고 해석하여 작가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피검·탄압하였다. 실제로 '친구 개구리들', '지난 겨울의 비상한 혹한', '전멸은 면했나 보다!'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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