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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삶/금융이란 48

금융이 인생을 바꾼 두 가지 사례

사례① :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이자 은행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는 대학교수 시절 한 빈민촌을 방문했는데 거기서 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수피아 베굼이라는 젊은 여인을 만났다. 그녀가 대나무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는 원재료 값으로 22센트가 필요했다. 그러나 돈을 마련할 길이 없는 그녀는 원재료를 중간 상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나무 의자를 중간 상인에게 24센트에 판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원재료를 공급받기로 하였다. 그녀는 대나무 의자를 직접 시장에 팔면 훨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원재료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 주는 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중간 상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힘들여 의자를 만든 대가로 그녀가 벌어들인 돈은 겨우 2센트에 불과했고 ..

금융은 돈을 빌리거나 빌려 주는 행위이다

금융은 다른 사람에게 돈(자금)을 빌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 주는 행위이다. 이러한 금융 거래는 일시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거나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지출의 변동을 줄임으로써 가계의 살림이나 기업의 경영을 안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또, 금융 거래는 인적·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기능하게 함으로써 개인에게는 소득 증대, 기업에는 생산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 졸업 후의 소득을 담보로 학자금을 대출받아 교육 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신의 미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기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커 내부 자금만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를 금융 거래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

실질 이자율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이자율

이자율은 물가의 변동을 고려하는지에 따라 명목 이자율과 실질 이자율로도 구분된다. 물가 상승이나 물가 하락을 고려하지 않은 이자율을 명목 이자율이라고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예로 든 이자율은 모두 물가 변동에 따른 구매력의 변화를 생각하지 않은 명목 이자율이다. 이와는 달리, 실질 이자율이란 물가 변동을 고려한 이자율이다. 앞의 예에서 100만 원을 1년 동안 예금할 때의 연간 이자율 5%는 명목 이자욜이다. 그런데 만일 예금을 한 1년 사이에 물가가 3% 상승했다면, 현재와 1년 후 100만 원의 구매력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떤 재화의 가격이 현재 10만 원이라면 100만 원의 현재 구매력은 이 재화 10개와 같다. 1년 후에는 연이율 5%인 예금에 저축한 100만 원이 105만 원이 되고 물건 ..

이자는 돈을 빌린 대가이다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남는 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줄 때도 있지만 돈이 부족해서 빌려야 할 때도 있다.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 기간 돈을 빌려 쓴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이자는 은행에 예금하는 경우에도 생긴다. 이것은 은행이 예금주의 돈을 빌려 쓴 대가라고 말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에 10만 원을 예금하고 1년 뒤에 11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 돈을 예금한 대가로 받는 1만 원이 이자이다. 이 경우 예금 이자율은 원금 10만 원에 대한 이자 1만 원의 비율, 즉 10%이다. 따라서 이자는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라고도 볼 수 있다. 즉, 10만 원을 예금하지 않았으면 누릴 수 있었던 영화 관람..

전자 화폐란 - 화폐 가치 저장

전자 화폐는 매우 최근에 이르러 주목받기 시작한 지불 수단으로, 지폐나 동전의 형태가 아닌 전자 형태로 화폐 가치를 저장하여 즉시 결제와 교환이 가능하다. 인터넷상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 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액의 결제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이버 머니 또는 명함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를 말한다. 전자 화폐에는 IC 카드형과 네트워크형이 있다. IC 카드형은 플라스틱 카드에 IC 칩을 부착해 화폐 가치를 저장한 것이다. 이 IC 카드형의 전자 화폐를 슈퍼마켓, 음식점, 자동판매기 등에 부착된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게 된다. 네트워크형은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물품이나 콘텐츠의 대금을 지불한다. 5천 원, 1만 원 등 일정액이 담긴 카드를 구입한 다음, 카드 뒷면의 번호를 콘텐츠 업체의 지불란에 입..

화폐는 교환의 매개, 가치의 저장, 가치의 척도 기능을 한다

화폐는 기본적으로 교환의 매개 기능, 즉 교환이나 거래의 지불 수단으로 사용된다. 화폐가 없었다면 특화와 분업에 기초를 둔 근대적 시장 경제 체제는 성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화폐가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사람들은 개인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자신의 노동을 자유로이 특화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화폐는 가치의 저장 기능이 있다. 예를들어, 용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를 저축하면 당장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나중에 큰돈이 되어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화폐만이 가치의 저장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주식, 채권 등 금융 자산이나 귀금속, 건물, 쌀 등 실물 자산도 가치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화폐는 가치의 척도 기능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묵 1인분의 가격을 50..

돈을 대하는 두가지 태도

다음 두 사례에 나타난 돈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 보자. 사례 ① :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F. Dostoevskii는 평생 돈 문제에 시달렸다고 한다.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낭비벽이 심해 부모의 유산을 일찌감치 탕진하였으며 형이 죽자 형의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 도박 중독 때문에 빚은 갈수록 늘어났고, 도스토옙스키는 원고료를 받기위해서라도 소설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궁핍한 생활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의 작품을 읽어 보면 유난히 돈에 대한 언급이 많다. “가난한 사람들”은 빈민가에서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죄와 벌”에서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한 제1동기는 바로 돈이다. 그의 마지막 장편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는 핵심 소재인 3000루블..

화폐의 의미와 역할

화폐, 즉 돈이란 무엇인가? 흔히 “그 사람은 돈이 참 많아.”라고 할 때의 돈은 재산이나 부를 의미하고, “그 사람은 돈을 정말 많이 벌었어.”라고 할 때의 돈은 소득이나 수입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화폐, 즉 돈이란 사람들이 서로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파는 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몇 가지 자산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지갑에 들어 있는 현금은 돈이지만 주식이나 채권은 돈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으로는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화폐는 통화라고도 표현하며 예금 등의 지불 수단도 화폐의 또 다른 표현으로 사용된다. 돈은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한 가계가 소득 중에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면, 이 돈은 금융 기관을 거쳐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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